오늘은 정월대보름, 그럼 유래는 알고 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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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시간전
음력 1월 15일, 양력 2월 12일(2025년) 오늘은 정월대보름입니다. 근데 정월대보름은 왜 오늘일까요.
뭐 맞아요.
근데 찾아보니깐 삼국시대까지 간답니다.
정월 대보름의 그 유래는 삼국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며, 특히 신라 소지왕 시절의 설화에서 비롯된 것으로 전해집니다. 『삼국유사』에 따르면, 소지왕이 정월 보름날 산책 중 쥐와 까마귀의 도움으로 왕실의 음모를 막아낸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 이야기는 무엇인고 하면...
신라 21대 왕 소지왕(재위 479~500)의 전설에서 비롯되는데 소지왕이 정월 보름날 천천정으로 행차했을 때, 까마귀와 쥐가 나타나 울며 이상한 행동을 보였습니다. 특히 쥐는 사람처럼 말을 하며
"이 까마귀를 따라가 보십시오"
라고 말했답니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소지왕은 기사를 시켜 까마귀를 추적하게 했습니다. 기사는 남산 동쪽 기슭 피촌에 이르렀으나,
돼지 두 마리가 싸우는 모습을 구경하다 까마귀를 놓치고 말았습니다.
이때 한 노인이 연못에서 나타나 기사를 불러 봉투를 건넸습니다. 봉투에는 "열어보면 두 사람이 죽고, 열어보지 않으면 한 사람이 죽는다"는 문구가 적혀 있었습니다. 기사가 이를 왕에게 바치자, 왕은 "두 사람이 죽는 것보다는 한 사람만 죽는 것이 낫다"며 열지 않으려 했습니다. 그러나 일관(日官, 길일을 보는 관직)이 "두 사람은 서민이고, 한 사람은 왕을 뜻합니다. 열어야 합니다"라고 권했습니다.
결국 봉투를 열어보니 "거문고갑을 쏘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습니다. 왕이 활로 거문고갑을 쏘자, 그 안에서 왕비와 간통하던 중이 발견되었습니다. 이들은 왕을 해치려 했던 음모를 꾸미고 있었고, 결국 처형되었습니다.
이 사건 이후 정월 보름날은 '오기일(烏忌日)'이라 불리며 까마귀에게 찰밥(약밥)을 바치는 풍습이 생겼습니다. 또한, 이 전설은 오곡밥과 정월 대보름 명절의 유래와도 연결되며, 당시 신라 사회의 민속적·종교적 배경을 보여주는 중요한 설화로 전해진답니다.
그 외에도 도교적 명칭인 '상원(上元)'으로도 불리며, 새해 첫 보름달을 맞아 하늘과 사람, 땅이 조화를 이루는 날로 여겨졌다. 삼국시대부터 시작된 이 명절은 고려시대를 거치며 더욱 중요하게 자리 잡았고, 농경 사회에서는 풍년과 공동체의 화합을 염원하는 날로 발전했다. 라는 설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