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트럼프 "김정은과 잘 지내… 백악관 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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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트럼프 "김정은과 잘 지내… 백악관 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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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취임 첫날인 20일 북한 김정은을 언급하며 “사람들은 그를 엄청난 위협으로 봤지만 나는 그를 좋아했고 매우 잘 지냈다”며 “그는 핵무기(nuclear power)를 갖고 있고 나는 그가 다시 (국제 무대로)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앞서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후보자도 상원 청문회에서 북한을 ‘핵 보유국’이라 지칭해 논란이 일었는데 트럼프도 비슷한 인식을 드러낸 것이다. 북한의 ‘핵 보유국’ 지위를 인정하지 않는 게 그간 미국 정부의 공식 입장이었다.

이날 트럼프의 언급은 그가 백악관 오벌오피스 책상에 앉아 여러 행정명령을 서명하는 동시에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갖는 와중에 나왔다. 한 기자가 “2017년 백악관을 떠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주요 안보 위협으로 북한을 지목한 것처럼, 이날 퇴임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어떤 위협을 지목했냐”라고 물었다. 아직 트럼프 2기 정부의 대북 정책 윤곽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즉흥적인 대답에 가까웠지만, 지난해 대선 기간 내내 김정은과의 친분을 과시했던 트럼프는 대통령 취임 직후 다시 한번 북한에 관여할 뜻을 내비쳤다. 이날 상원에서 만장일치로 인준이 된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지난 15일 청문회에서 “40대 독재자 김정은에게 핵무기는 권력을 유지하기 위한 보험 정책” “어떤 제재도 그가 (핵) 능력을 개발하는 것을 막지 못했다”고 했었다.

트럼프는 이날 김정은에 대해 “그가 해안가에 엄청난 콘도 역량(condo capabilities)을 보유하고 있다”고도 했다. 부동산 디벨로퍼 출신인 트럼프는 오래전부터 북한의 관광 자원 개발 가능성에 주목해왔다. 대선 후보 시절인 지난해 8월에도 “김정은은 똑똑하고 진짜 권력자로 우린 아주 잘 어울렸다” “러시아, 중국, 한국 사이에 정말로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훌륭한 부동산을 갖고 있고 양쪽 바다 해안가에 아름다운 콘도가 올라가는 모습을 생각해 보라 김정은에게 말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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