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KBO 자유계약(FA) 시장이 개장하면서, 20명의 선수가 FA 승인 명단에 올라 자신들의 가치를 평가받기 위해 시장에 나왔다. 5일 한국야구위원회(KBO)는 30명의 FA 자격 선수 중 20명의 FA 승인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이 명단에는 신규 FA 선수 12명, 재자격 선수 4명, 자격 유지 선수 4명이 포함되어 있다.

FA 승인 선수 목록에는 다음과 같은 선수들이 포함된다: 투수 임기영, 장현식, 내야수 서건창, 류지혁, 외야수 김헌곤(이상 KIA 타이거즈), 투수 최원태(LG 트윈스), 투수 김강률, 내야수 허경민(이상 두산 베어스), 투수 엄상백, 우규민, 내야수 심우준(이상 KT 위즈), 투수 노경은, 내야수 최정(이상 SSG 랜더스), 투수 구승민, 김원중(이상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하주석(한화 이글스), 투수 이용찬, 임정호, 외야수 김성욱(이상 NC 다이노스), 그리고 투수 문성현(키움 히어로즈)까지 총 20명이다.



선수들은 등급별로 나뉘어 있으며, B등급이 9명으로 가장 많고, C등급이 8명, A등급은 3명으로 구성된다. A등급 선수는 2024년도 연봉의 200%와 보호 선수 20명 외의 선수 1명, 또는 300%를 보상으로 요구한다. B등급 선수는 100%와 보호 선수 25명 외의 선수 1명, 또는 200%를 요구하며, C등급 선수는 보상 없이 2024년도 연봉의 150%만 지급하면 된다.

FA 시장이 열리면서, 각 구단은 타 구단 소속 FA 승인 선수 중 최대 2명까지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FA 승인 선수들은 6일부터 해외 구단을 포함한 모든 구단과 계약을 체결할 수 있으며, 각 구단의 FA 승인 선수 수에 따라 영입할 수 있는 선수 수가 달라진다. 예를 들어, FA 승인 선수가 1120명이면 구단당 2명, 2130명이면 3명까지 영입할 수 있다.



가장 주목받는 선수 중 한 명은 '리빙 레전드' 최정이다. 그는 2005년부터 SSG에서만 활약해왔으며, 올해를 끝으로 두 번째 FA 계약이 종료되면서 세 번째 FA 자격을 취득했다. 최정은 SSG와의 비FA 다년계약 체결 여부에 대한 관심이 높았고, 양측은 지속적으로 논의해왔다. 그는 C등급으로 분류되며, FA 시장에 나올 경우 여러 구단에서 영입을 노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SSG 잔류 가능성이 더 높은 상황이다. SSG는 4일 "선수 측과 긍정적으로 이야기를 나눴다"며, FA 계약을 통해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허경민은 두산과 4+3년 총액 85억원의 계약을 체결한 후 옵트아웃을 선언했다. 그는 계약 후 4년이 지나고 3년의 선수 옵션이 있었지만, 시즌 종료 후 시장의 평가를 받기로 결정했다. 이외에도 KIA의 장현식, LG의 최원태, KT의 엄상백 등 선수들의 거취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FA 자격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FA를 신청하지 않은 선수들도 있다. 내야수 김재호(두산), 내야수 박경수, 오재일(이상 KT), 투수 서진용(SSG), 투수 진해수(롯데), 포수 이재원, 외야수 김강민(한화), 투수 심창민(NC), 내야수 최주환, 외야수 이용규(키움)까지 10명의 선수가 FA를 신청하지 않았다. 이들 중 박경수와 김강민은 2024시즌 종료 후 은퇴를 선언한 바 있다.

FA 시장의 개장은 각 구단의 전력 강화와 선수들의 새로운 도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선수들은 자신들의 가치를 평가받고, 구단들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필요한 선수를 영입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된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KBO 리그의 향후 방향성과 각 구단의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 FA 시장이 어떻게 전개될지, 그리고 각 선수들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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