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E 준결승 결과: 알 나스르 2-3 가와사키 프론탈레

2024-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준결승전에서 알 나스르(사우디아라비아)가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에게 2-3으로 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이로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선수에게 아시아 정복의 꿈은 다음 기회로 미뤄지게 되었습니다.

경기는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5월 1일(한국시간) 열렸습니다.

초호화 알 나스르 vs 일본 선수 중심 가와사키의 맞대결

알 나스르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선수를 필두로 존 듀란, 사디오 마네, 마르첼로 브로조비치, 오타비우 등

유럽 무대에서 활약했던 스타 선수들을 대거 선발 출전시켰습니다.

골키퍼는 브라질 국가대표 출신의 벤투 크레프스키 선수가 나섰습니다.

반면 가와사키 프론탈레는 간다 소마, 야마모토 유키, 이토 다츠야 등 대체로 일본 선수들로 라인업을 구성하며

자국 선수 중심으로 경기에 임했습니다.

선수단의 규모와 이름값에서는 알 나스르가 압도적인 우위였습니다.

치열했던 경기 흐름: 선제골, 동점골, 그리고 쐐기골까지

객관적인 전력 차이에도 불구하고 경기의 시작은 가와사키 프론탈레가 좋았습니다.

전반 10분, 이토 다츠야 선수가 흘러나온 볼을 발리 슈팅으로 연결하여 선제골을 터뜨리며 앞서나갔습니다.

알 나스르는 곧바로 반격에 나섰고, 전반 28분 사디오 마네 선수가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습니다.

하지만 가와사키는 전반 종료 직전 오제키 유토 선수의 골로 다시 리드를 잡았습니다.

알 나스르는 수비 강화를 위해 전반에 일찍이 아이메릭 라포르테 선수를 투입하는 등 변화를 꾀했지만,

후반 31분 가와사키의 이에나가 아카히로 선수에게 쐐기골을 허용하며 1-3으로 끌려갔습니다.

알 나스르는 후반 추가시간 아이만 야하 선수의 만회골로 추격했으나, 경기는 결국 2-3 패배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중요한 길목에서 침묵한 호날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선수는 동점 상황에서 특유의 점프력을 활용한 헤더 슈팅을 시도했으나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며 아쉬움을 삼켰습니다.

이후에도 문전에서 기회를 노렸지만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하며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습니다.

앞선 요코하마 F. 마리노스와의 경기에서는 골을 기록했지만, 이번 가와사키전에서는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습니다.

알 나스르에서의 호날두: 압도적인 기록과 무관의 그림자

호날두 선수는 2022년 12월 알 나스르 이적 후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의 위상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습니다.

그는 알 나스르 소속으로 두 시즌 동안 108경기에 출전하여 97골을 기록하는 등 여전히 압도적인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난 시즌에는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골 기록과 함께 득점왕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알 나스르는 그의 활약에 만족하며 2026년까지 계약을 연장했으며,

연봉 2억 유로(약 3,230억 원)를 보장하며 파격적인 대우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컵대회나 ACL과 ACLE와 같은 대륙 대회에서는 결정적인 순간에 득점을 올리지 못하며

팀의 무관이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ACLE 결승: 동아시아 vs 서아시아의 대결

이번 ACLE 준결승 결과에 따라, 결승전은 가와사키 프론탈레와 알 아흘리(사우디아라비아)의 대결로 압축되었습니다.

막대한 오일머니를 기반으로 한 중동 구단들의 강세가 예상되었던 것과 달리,

동아시아 대표로 가와사키가 결승에 진출하며 자존심을 지켰습니다.

두 팀은 다가오는 5월 4일 우승컵을 놓고 맞붙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