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3)이 주장으로 있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팀 토트넘 홋스퍼가 FA컵 32강에서 탈락하며 우승의 꿈이 다시 한 번 멀어졌다. 2024-2025 FA컵 4라운드에서 토트넘은 애스턴 빌라와의 경기에서 1대 2로 패배했다. 이로 인해 토트넘은 카라바오컵 준결승에서 리버풀에 패한 데 이어 FA컵에서도 탈락하게 되었다. 현재 프리미어리그(EPL)에서도 14위에 머물러 있어 우승권과는 거리가 멀어졌다. 이번 시즌 유일한 우승 기회는 UEFA 유로파리그 16강 진출에 남아 있다.

경기에서 토트넘의 공격은 무뎠고 수비는 허술했다. 손흥민은 왼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전반 24분에는 오른쪽 측면에서 마이키 무어의 패스를 받아 논스톱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이어진 공격에서도 손흥민의 슈팅이 수비수에 맞고 굴절되며 아쉬움을 남겼다. 토트넘의 수비진은 뒷공간을 쉽게 허용하며 전반과 후반에 각각 1골씩 실점했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최근 입단한 최전방 공격수 마티스 텔이 만회 골을 넣었지만, 팀의 패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경기 후 스포츠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는 손흥민과 토트넘 수비수 케빈 단소에게 두 팀 통틀어 가장 낮은 평점인 6.2를 부여했다.

손흥민은 프로 경력을 시작한 2010년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에서부터 현재까지 클럽에서 우승컵과 인연이 없다. 토트넘으로 이적한 이후에도 챔피언스리그(2018-2019 시즌)와 리그컵(2021-2022 시즌) 결승에 진출했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손흥민의 우승컵에 대한 갈증은 더욱 커지고 있다.

경기 후 토트넘의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에 대한 경질론이 제기되었지만, 그는 선수들을 감쌌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팬들은 나를 심판할 수 있다. 내가 잘못했다고 말할 수 있고, 내가 이 자리에 맞지 않는다고도 할 수 있다”며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그는 “나를 쫓아내고 싶다면 상관없다. 그러나 선수들이 지난 2개월 반 동안 보여준 모습은 정말 뛰어났다”고 강조하며 선수들의 노력을 인정했다.

토트넘의 현재 상황은 손흥민과 팬들에게 실망을 안기고 있으며, 팀의 향후 행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우승컵을 향한 손흥민의 갈망이 언제쯤 이루어질지, 그리고 토트넘이 다시 일어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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