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와의 운명적인 만남과 등번호 10번

FC 바르셀로나의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8)는 2007년 9월, 바르셀로나 지역 주민과의 달력 사진 촬영 행사에서

당시 생후 두 달 된 아기 라민 야말의 목욕을 시켜주며 운명적인 만남을 가졌습니다.

야말의 아버지는 이 사진을 '두 전설의 시작'이라며 인스타그램에 올리기도 했습니다.

17일, 라민 야말은 과거 메시가 달았던 상징적인 등번호 '10번'을 물려받으며 ‘메시의 후계자’임을 공식화했습니다.

바르사와 2031년까지 계약을 연장하며 등번호를 19번에서 10번으로 변경한 것입니다.

이 등번호 10번은 아르헨티나의 디에고 마라도나를 비롯해 호마리우, 히바우두,

호나우지뉴 등 바르셀로나의 전설적인 에이스들이 착용했던 번호입니다.

메시가 바르셀로나를 떠난 2021년 이후 10번을 달았던 안수

파티가 부상 등으로 인해 AS모나코로 임대되면서 10번은 공석이 되었고, 야말이 새로운 주인이 되었습니다.

야말은 "메시와 마라도나의 발자취를 따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각오를 밝혔습니다.

 바르셀로나 구단은 야말이 데뷔 당시 41번, 27번, 19번을 거쳐 이제 10번을 달고

자신의 가치를 더욱 높여나갈 것이라고 큰 기대감을 표하고 있습니다.

야말은 2023년 바르셀로나에서 데뷔한 이후 메시보다 빠른 2년 만에 10번을 달게 되었습니다.



경이로운 성장 기록

라민 야말은 15세 290일의 나이로 데뷔하여 역대 바르셀로나 선수 중 최연소 라리가 출전 기록을 세운 ‘초신성’입니다.

그는 또한 라리가 최연소 득점(16세 87일)과 도움(16세 45일) 기록을 갈아치우며 '기록 제조기'로 불리고 있습니다.

2023-2024시즌 바르셀로나에서 7골을 기록했던 야말은 지난 시즌 18골을 터뜨리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지난해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에서는 대회 최연소 득점(16세 362일)과

도움(16세 338일)을 기록하며 스페인의 우승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그는 22세 이하 선수 중 최고의 활약을 보여준 선수에게 주어지는

 '영플레이어 오브 더 토너먼트' 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바르셀로나 구단은 "대부분의 축구 선수는 18세부터 본격적인 커리어를 시작하지만,

야말은 같은 나이에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히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높아지는 가치와 미래

바르셀로나와 스페인 대표팀에서의 맹활약 덕분에 야말의 몸값(예상 이적료)은 가파르게 치솟고 있습니다.

 축구 통계 전문 사이트 '트란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2023년 8월 USD 2500만 유로(약 404억 원)였던

 야말의 몸값은 올해 6월 기준으로 USD 2억 유로(약 3234억 원)까지 급상승했습니다.

호안 라포르타 바르셀로나 회장은 지난해 스페인 언론 인터뷰에서 야말 영입을 위한 USD 2억 유로 이적료 제안을 거절했다고 밝히며,

야말의 미래에 대한 구단의 강한 신뢰를 드러냈습니다.



한국 방문 예정

라민 야말은 조만간 바르셀로나 동료들과 함께 한국을 방문하여 한국 팬들 앞에 설 예정입니다.

바르셀로나는 이달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1 FC 서울과 친선 경기를 치르며,

다음 달 4일에는 대구스타디움에서 K리그1 대구와도 대결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