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축구의 새 시대가 열렸습니다.

5월 12일(한국시간), 브라질 축구협회가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 감독의 브라질 축구 국가대표팀 사령탑 부임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안첼로티 감독은 5월 26일에 팀에 합류하여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을 향한 여정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60년 만의 외국인 감독 선임 배경

이번 안첼로티 감독 선임은 1965년 아르헨티나 출신 필포 누녜스 감독 이후

 60년 만에 브라질 대표팀을 이끄는 외국인 감독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축구에 관한 해가 지지 않는 나라'로 불리던 브라질은 최근 카타르 월드컵과 코파 아메리카에서의 우승 실패,

그리고 북중미 월드컵 예선에서의 부진(현재 4위) 등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특히 지난 3월 아르헨티나에게 1-4로 대패한 후 도리바우 주니오르 감독을 경질하며 변화를 모색했습니다.

브라질은 유럽 명장들에게 관심을 보였고, 그중 안첼로티 감독이 1순위 후보였습니다.

안첼로티 감독의 경력과 성과

안첼로티 감독은 유럽 챔피언스리그 최다 우승(5회) 기록을 보유한

현존하는 최고의 명장 중 한 명으로 평가받습니다.

 AC 밀란, 바이에른 뮌헨, 레알 마드리드, 첼시 등 유럽 5대 리그 팀을 이끌며

모두 우승컵을 들어 올린 유일한 감독이기도 합니다.

뛰어난 동기 부여 능력과 선수 개개인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지도력으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AC 밀란에서 두 차례, 레알 마드리드에서 세 차례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전무후무한 업적을 달성했습니다.

선임 과정의 우여곡절

안첼로티 감독은 지난 몇 년간 레알 마드리드를 성공적으로 이끌었으나,

올 시즌 리그 2위, 코파 델 레이 결승 패배, 엘 클라시코 전패, 킬리앙 음바페 영입에도 불구하고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실패하며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레알 마드리드와의 계약 해지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안첼로티 감독은 브라질과의 협상을 이어갔습니다.

처음에는 합의가 가까워 보였으나, 레알 마드리드와의 위약금 문제와

사우디아라비아 구단의 거액 제안 등으로 인해 협상이 난항을 겪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가 사비 알론소 감독 영입으로 방향을 선회하며 상황이 다시 급변했고,

결국 안첼로티 감독은 브라질 대표팀 감독직을 수락했습니다.

새로운 도전과 전망

클럽팀 감독만을 맡아왔던 안첼로티 감독에게 이번 브라질 대표팀 사령탑은 첫 국가대표팀 도전입니다.

브라질 대표팀에는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호드리구, 엔드릭, 에데르 밀리탕 등 안첼로티 감독이

 레알 마드리드에서 지도했던 선수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어 빠르게 팀에 적응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안첼로티 감독의 브라질 데뷔전은 6월 6일에 열릴 에콰도르전이 될 예정입니다.

브라질 축구가 명장의 지휘 아래 다시 한번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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