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 선수가 최근 공격에서는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일 때도 있지만, 수비에서의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내며 팀 승리에 기여하는 경기가 늘고 있다. 특히 그의 강한 어깨와 정확한 송구 능력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 28일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에서 이정후 선수는 3번 중견수로 선발 출장하여 1회 첫 타석 안타로 5경기 연속 안타 기록을 이어갔다.

비록 이후 추가 안타는 없었으나,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는 4회초 수비에서 나왔다.





4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텍사스의 요나 하임 선수가 좌중간 안타를 치고 2루까지 노리는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이때 이정후 선수가 빠르게 타구를 처리하며 2루로 정확하고 강한 송구를 연결했고, 2루수 크리스티안 코스 선수가 미동 없이 공을 받아 요나 하임 선수를 태그아웃시켰다. 이는 시즌 세 번째 보살 기록이며, 'NBC스포츠 베이에어리어' 중계진으로부터 "완벽한 송구"라는 극찬을 받았다. 요나 하임 선수는 메이저리그 포수 중에서도 느린 발(스프린트 속도 초당 25.5피트, 하위 16%)로 알려져 있어,

 이정후 선수의 어깨에 도전한 것은 다소 무모한 시도였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이정후 선수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손꼽히는 강견으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 그의 평균 송구 속도는 90.3마일(약 145km)에 달하며, 이는 메이저리그 전체 선수 중 상위 13%에 해당하는 송구 강도이다. 중견수만 놓고 보면 상위 8명 안에 들어갈 정도다.

이정후 선수의 어깨를 과소평가했다가 낭패를 본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6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있었다. 3회말 1사 1루에서 카일 슈와버 선수의 평범한 뜬공 때 1루 주자였던 브라이스 하퍼 선수가 2루 태그업을 시도했으나, 이정후 선수의 정확하고 빠른 송구에 막혀 첫 보살을 기록한 바 있다. 하퍼 선수 역시 빠른 발의 소유자는 아니나,(스프린트 속도 초당 26.3피트, 하위 31%). 당시 중계진 역시 이정후 선수의 침착하고 완벽한 송구를 높이 평가했다.

이처럼 이정후 선수는 뛰어난 타격 능력뿐만 아니라 안정적인 수비와 함께 강한 어깨를 활용한 송구 능력으로 팀에 크게 기여하고 있으며, 이제 메이저리그 팀들은 이정후 선수의 어깨를 함부로 무시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점차 깨닫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